기독교 신자들에겐 요단강이라고 잘 알려진 곳.
이스라엘의 동쪽, 서안지구라고 불리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은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우선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황량한 광야와 사막의 풍경을 만나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이라는 세계사적 이슈를
비교적 안전한 상황에서 돌아볼 수 있는 있다는 점입니다.

서안지구를 돌아다니면 A B C 등으로 지역을 구분하는 표지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상하수도 같은 기초 인프라가 다르고 이스라엘 정부의 지원도 다르다고 합니다.
차별을 이용해 갈등을 만들고 통치 수단으로 활용하는 분할 통치(Divide and Rule)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죠.

외신에서 유대인 정착촌이라고 불리는 유대인 거주지역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신도시 같이 생겼는데 마을 입구엔 이스라엘군이 근무하는 초소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대인 마을 주택에는 지붕에 흰색 통이 있고, 팔레스타인 마을 주택에는 검은 통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흰 통은 보일러를 위한 물통이고, 검은 통은 물을 저장하기 위한 통이라는 설명을 현지인에게 들었습니다.
유대인 집에는 상수도 공급이 원활하고 팔레스타인 시민의 집은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주택과 관련한 문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이슈입니다.
집은 생존을 위한 근간이고, 연결된 인프라는 국가가 통제 수단으로 만들기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서안지구에는 아직 집을 잃은 사람들이 사는 난민촌이 있습니다.
평화를 이야기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멀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관련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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