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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사(Mirissa)는 스리랑카의 남단.
스리랑카를 인도의 눈물이라고 한다면 눈물방울의 아래쪽 끝에 있는,
넓은 백사장을 가진 작은 휴양지입니다.
느낌으로는 배낭 여행자가 장기간 머물다 갈 법한 그런 분위기입니다.
동네는 웬만하면 걸어서 다닐 수 있고 조금 외각으로 나간다면
물론 버스나 뚝뚝을 타야 하겠지요.
과거 스리랑카를 소개할 때 잡지나 화보집에 많이 나왔던
전통 낚시를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스틸트 낚시(stilt fishing)이라고 장대 위에서 미끼가 없이 하는 낚시 방식이라는데
제가 본 낚시꾼들은 실제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모델이 되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돈을 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리사의 해변은 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이 더욱 좋습니다.
해안으로 연결된 골목이 곳곳에 있어서 아침 산책으로도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녁을 권하는 것은 역시 노을 때문입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경험에는 손에 꼽을 만한 석양이었습니다.
미리사(Mirissa)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과 함께
아련한 그리움이 길게 남는 여행지입니다.
더 이상 개발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미리사를 방문하거나
최근에 방문했던 분이 보신다면
글이나 사진을 올려주세요.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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