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방랑과 다른 것은 구체적인 목적지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지가 갖춰야 할 것은 바로 매력적인 목적을 제공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하푸탈레는 좋은 여행지입니다.
목적은 '차밭 걷기'이고 목적지는 바로 립톤 시트(Lipton's seat)입니다.
가는 방법은 아래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jigu-travel.tistory.com/29
https://jigu-travel.tistory.com/30
하푸탈레에 차밭은 최고의 하이킹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보성 차밭이 아주 넓게 펼쳐있는 산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찻잎을 재배하고 생산하기 좋게 길도 비교적 잘 다듬어놓았습니다.
무엇보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경치가 그만입니다.
목적지는 산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립톤 시트(Lipton's seat)입니다.
이곳을 차 농장으로 개발한 영국의 식민 역사가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누구나 아는 차 브랜드로 여행객에게 좋은 목적지가 되어줍니다.
산을 오르는 것인 만큼 경사가 있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냥 산책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걷다 보면 마치 잘 조성해놓은 정원 같이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차잎을 따는 사람들을 만날 때,
이곳 나무들이 그냥 관상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차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스리랑카는 불교 국가이지만 차 재배를 위해 영국인들이 인도에서 이주시킨 타밀인이 많습니다.
(타밀은 그들의 언어 속에 한국어와 비슷한 어휘가 많아서 한국인들에게 친숙해진 인도의 소수민족입니다. )
걷는 길은 왕복 12km 정도입니다.
만약 걷기 힘들거나 시간이 촉박하다면 따밀 마을부터 걷기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푸탈레 시내에서 뚝뚝을 탈 때 bandara eliya tamil school 가자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타밀 마을에서 목적지인 립톤 시트까지는 약 2~3km 정도입니다.
립톤 시트는 립톤의 창업주이자 이곳을 개발한 토마스 립톤이 앉아서
자신의 농장을 보던 곳이라고 하는데 산 정상 답게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합니다.
립톤 시트가 있는 정상에는 뚝뚝 드라이버들이 내려가는 손님을 태우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걸어 내려오는 것을 권합니다.
오르면서 보지 못한 풍경을 내려오면서 더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걸어서 버스 정거장과 차 공장(bambethenna tea factory)이 있는 마을까지 6km 정도입니다.
내리막이라 힘도 들지 않고 천천히 산책하듯 사진 찍기를 하며 걷기 그만입니다.
여유를 갖고 길가에 있는 마을을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국인에겐 낯선 모양이지만 작은 불교 사원이나 학교도 있습니다.
버스 정거장이 있는 차 공장 마을까지 내려오면 버스 출발/배차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차 공장도 한번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차를 말리고 볶는 시설이 개방돼있어서 잠시 돌아볼만합니다.
공장 안에 있는 매점에서 파는 차도 품질과 가격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리랑카를 찾는 여행자라면,
생각을 정리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여행자라면,
꼭 다녀오라고 강추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범위에서 정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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